나에게 있어 그림은____

매순간 끊임없이 그 모습을 바꾸는 자연현상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려진

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나의 작품주제는 사색하는 

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.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을 통해 흘러가는

시간의 덧없음과 그 속에서 반복되는 고단한 삶속에서도 줄기찬 생명력으로

나만의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과도 같은것이다.

예술이 내면적이고 사색적인 문화의 산물이며 화가들은 이렇게 내면적으로 

느끼는 대상을 표현하기위해 색이나 형태를 추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 

미학적 실험도 한 방법이겠으나 나는 진실한 마음으로 자연을 바라보려한다.

자연속을 거닐며 자연이 주는 의미를 깨닫고 그 속에서 들려오는 내밀한

메세지를 기억하려한다.

어떠한 자연물도 끊임없이 변하는 풍광처럼 영원히 지속되지 않음을 알기에 

자연의 진실한 한 순간을 간직하고 싶다. 이렇듯 나에게 있어 그림은

비본질적인 일상의 자기에서 떠나 본질적인 자아와의 해후가 이루어지는

의식같은 것이도 하다.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2010. 8.19 새벽에..